▲ 이현희 전경북청도경찰서장이 준 돈봉투 들고 있는 주민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현직 경찰서장이 청도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사건과 관련해 한전직원이 회삿돈이 아닌 개인적인 돈을 마련해 경찰서장에 전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한전 대구경북지사장 등 한전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현희 청도경찰서장에게 건넨 돈은 회사 돈이 아닌 개인 돈”이라며 “개인 직원 계좌에서 위로금조로 낸 돈”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사장 등은 자신들의 통장 계좌 입출금 내역 등을 증거로 제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전비자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돈의 출처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관련자 및 계좌 추적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이현희 청도경찰서장은 한전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추석명절 기간 중 이틀에 걸쳐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할머니 6명에게 병원비와 위로비 명목 등으로 각각 100~500만원씩 든 돈봉투를 부하직원을 통해 건넨 사실이 밝혀져 직위해제됐다.

특히 주민 6명 외에도 할머니 1명이 추가로 1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총 7명의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에게 17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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