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중견기업 대보그룹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대보그룹이 수십억원대의 횡령 및 배임 등의 비리를 저지른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5일 대보그룹 최등규(66) 회장 자택과 그룹 본사, 대보정보통신 등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및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해 분석중에 있다.

검찰은 대보그룹의 지시나 묵인 아래 대보정보통신 내에서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단서를 포착, 관련 자금의 흐름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관급 공사를 대량으로 수주·납품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워온 점에 주목하고 정관계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횡령한 자금의 용처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에 있다.

한편, 대보그룹은 건설, 유통, 정보통신,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등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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