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투데이신문 어기선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이르면 18일 비상대책위원장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열어 후임을 임명하기 위한 추천단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당 대표 및 원내대표, 상임고문단, 19대 국회 부의장단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이날 추천단 회의에서 후임 비대위원장을 정하면 새정치연합은 의원총회를 개최해 의원들에게 보고한다는 구상이다.

후임 비대위원장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경선 룰을 결정하고, 당 조직 정비를 위해 지역위원장을 선정하는 등의 중차대한 일을 맡는다. 이에 따라 20대 총선거 공천과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을 겨냥한 당내 계파 간 물밑 경쟁이 예고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친노계에서 문희상 상임고문, 정세균계는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중도파는 이석현 국회부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혜영, 유인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외 인사로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김부겸 전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차기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두고도 말이 많다. 과연 어떤 역할을 할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차기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단순 관리형이냐 아니면 혁신형이냐를 놓고 왈가왈부를 하고 있다.

즉,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룰을 만드는 역할에만 충실할 것이냐 새정치민주연합을 새롭게 혁신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비대위원장 추천 방식을 놓고 계파 간 줄다리기도 예상된다. 현재 거론되는 방식으로는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 다수결로 추천자를 결정하자는 의견이 있다. 일각에서는 소위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처럼 만장일치를 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문재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비대위원장을 단순 관리형이 아닌 혁신형 비대위원장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와 일맥상통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