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영화 <블랙 스완>에 안무가로 참여해 널리 이름을 알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벵자멩 밀피예(Benjamin Millepied)가 이끄는 L.A. 댄스 프로젝트(L.A. Dance Project, 이하 LADP)가 첫 내한무대를 갖는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새로운 수장’뿐만 아니라 ‘헐리우드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남편’, ‘제2의 바리시니코프’로 불리는 벵자멩 밀피예가 새로운 예술적 열망을 불태우며 201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야심차게 출발시킨 자신의 무용단이 바로 LADP다.

재능있는 무용수들은 물론, 영상, 사진, 패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함께 새로운 무용을 창조하고자 하는 LADP는 불과 창단 2년 만에 바다 건너 유럽의 까다로운 평론가와 관객들마저도 사로잡을 만큼 무섭게 성장했다.

LADP의 이번 첫 내한공연은 모두 세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먼저 개념주의 미술가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의 타이포그라피가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감각적인 움직임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펼쳐지는 밀피예 안무의 <Reflections (2013)>, 검은 여백 위를 생동감 있게 유영하는 무용수들이 돋보이는 엠마누엘 갓의 안무작 <Morgan’s Last Chug (2013)>, 금세기 최고의 안무가 중 하나인 윌리엄 포사이드가 불치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와도 같은 아름다운 걸작 <Quintett (1993)>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무대를 통해 자신들만의 엄청난 저력과 가능성을 무대 위에서 당당히 과시할 LADP. 신선하고도 창조적인 에너지로 한국 관객들을 매혹시킬 것이다. LG아트센터에서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총 2회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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