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AP/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제사 시작일인 이날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라는 명의로 공물을 사비로 봉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공물을 보내는 대신 이번 가을제사 기간 동안 직접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일로 인해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대전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는 곳으로 일본의 침략과 식민 지배로 고통받은 한국과 중국 등에서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때문에 아베 총리가 공물을 봉납한 것은 아직도 태평양전쟁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중국은 양국회담의 전제조건 중 하나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중단 약속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정부도 "박근혜 대통령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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