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대교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남북한 병사들이 경기도 파주지역 군사분계선(MDL)에서 총격전을 벌였다. 

19일 합동참모본부와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부터 북한군 9명이 경기 파주지역 판문점 서쪽에서 6㎞ 떨어진 DMZ 내 MDL에 접근해 오후 2시 33분경 군은 북한군을 상대로 3차례에 걸쳐 경고방송을 실시했다.

이후 북한군 6명은 북으로 다시 돌아갔지만 나머지 3명이 계속해서 MDL로 접근했다.

군은 재차 파주지역 MDL로 접근하는 북한군에 대해 오후 5시 41분경 K-6 기관총 40발을 발사하자 2분 뒤 북한군이 2발을 우리 쪽을 향해 사격했다.

우리 군도 재차 K-6 5발을 대응사격했고, 경고 차원에서 적 참호로 40발을 추가 사격했다.

합참 관계자는 "총격전은 10여 분 간 이어졌으나 아군의 인명과 시설피해는 없다"며 "우발적인 상황 발생에 대비해 파주지역 민통선 북방 일대의 관광객과 영농주민 등은 오후 5시경 철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파주지역을 비롯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지만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에도 북한군 10여 명이 강원 철원 북방 비무장지대(DMZ)에서 오전 8시 30분경부터 오후 4시께까지 MDL 주변에 여러 차례 접근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 후 경고사격을 가했다.

이때 당시 북한군은 대응사격을 하지 않고 철수해 총격전이 벌어지지 않았다.

북한군은 전날 DMZ에서 통로개척과 군사분계선 푯말 확인 작업을 했고, 이날은 정찰 및 시설물 확인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틀간 우리 군과 계속해서 충돌한 것은 오는 30일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군사적 문제를 부각시켜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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