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세이다.

2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3~17일 닷새간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0.5%p 하락한 49.8%(‘매우 잘함’ 14.6%+‘잘하는 편’ 35.2%)로 나타났다.

반면에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p 상승한 43.8%(‘매우 잘못함’ 23.8%+‘잘못하는 편’ 20.0%)였으며 ‘모름·무응답’은 6.4%p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의해 촉발된 여권 내 개헌 관련 논란, 북측 장성급 군사회담 내용 공개에 따른 고위급 접촉 무산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대구·경북, 50대, 보수성향 유권자에게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는 것이다.

보통 이슈에 민감한 쪽은 보수층보다는 야권층이라고 할 수 있다. 조그마한 이슈에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반면 보수층은 상대적으로 강한 이슈가 나온다고 해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외가 된 것이다. 개헌 논란과 북측 장성급 군사회담 내용 공개에 따른 고위급 접촉 무산 등은 보수층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김 대표와의 갈등은 결국 보수층을 분열시키게 만들었다. 아울러 안보 이슈는 보수층의 가장 민감한 이슈이다.

이 두 가지 중요한 이슈로 인해 보수층이 분열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김 대표와의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이 된다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욱 하락할 수도 있다. 다행히도 김 대표가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북측과의 갈등이 증폭될 경우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보수층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번 지지율 하락이 그냥 눈 여겨 볼 수 없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대구·경북에서의 지지율 하락은 큰 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