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4년 동안 4천여 차례에 걸쳐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해온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2010년부터 지난 7월까지 4654회에 걸쳐 112에 상습적으로 허위 신고전화를 한 송모(43·여)씨(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평소 국가 정책이나 경찰에 불만을 품고 “내가 죽어주겠다”, “사람이 죽어 있으니 치워달라” 등의 내용으로 경찰에 거짓 신고하거나 "유병언을 왜 못 잡느냐"며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모 방송사 드라마가 싫은데 왜 텔레비전에 나오게 하느냐"는 등 황당한 내용의 전화를 했다.

또한 송씨는 허위신고를 하면서 본인의 신고 위치도 밝히지 않아 출동한 경찰관으로 하여금 기지국 일대를 수색하게 하는 등 16차례 경찰이 출동해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하는 경찰력을 어이없이 낭비시켰다.

서울 도봉구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송씨는 경찰 조사결과 주로 만취 상태에서 집과 인근에서 많게는 하루에 200회 이상 허위신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송씨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신고출동 횟수와 낭비된 치안력, 112 신고접수자의 정신적 고통 등을 감안해 피해액수를 산정하고 서울북부지법에 송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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