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어기선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한 달을 맞이했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고 했다가 반대에 부딪히면서 내부 인사를 비대위원장에 앉혀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해졌고, 그 대상으로 지목된 사람이 바로 문 비대위원장이다.

일단 취임 1달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이다. 친노계 인사이면서 친노의 색깔을 가급적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1달 동안 많은 일이 발생했다. 일단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해 여당과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국회는 정상화됐다. 그로 인해 국정감사가 현재 실시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국정운영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대정부 관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당 내부 문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문 비대위원장이 친노계 인사이지만 친노 색깔을 지우기 위해 부던히 애를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도온건파는 친노계가 당권을 장악했다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내년 전당대회 룰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당 해체는 물론 분당까지 거론하면서 문 위원장을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 앉아 있지만 당 혁신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때문에 문 위원장은 내년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원장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당이 해체되거나 분당되지 않고 그대로 운영될 정도의 행보만 보이는 관리형 비대위원장. 그것이 문 위원장의 현주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