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차재용 기자】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하 인천장애인AG)이 7일 간의 아름다운 열전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시아 41개국에서 모인 6196명의 선수단은 24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예정된 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그동안 흘렸던 땀과 눈물을 뒤로 하고 다시 모일 날을 기약했다.

'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는 주제로 개회식을 선사한 박칼린(47) 총감독은 '언제, 어디서나'라는 폐회식 주제로 감동을 줬다.

개회식이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불가능을 극복한다는 밝고 힘찬 메시지를 담았다면 폐회식은 인천에서 만든 추억을 함께 돌아보고 재회를 기약하는 축제의 분위기가 됐다.

특히 개회식에서 보여주지 못한 한국적인 색채를 담아냈다. 한국 전통의 소리·음악·춤 등을 소재로 구성해 흥겨운 한국 전통 문화예술로 무대를 꾸몄다.

식전행사로 진행된 1장은 지난 일주일 간의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이 흐른 뒤 카운트다운으로 폐회식을 시작했다.

카운트다운 뒤에는 '인천의 소리를 따라'라는 소주제로 인간문화재 하용부 선생의 솔로공연과 차전놀이, 반고춤 등 한국 전통의 다양한 놀이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일주일 간 우정을 나눴던 선수단은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입장했다.

   
 

김성일 조직위원장은 폐회사에서 "각기 자신과 나라의 명예를 걸고 정정당당 승부를 펼친 선수 여러분이야 말로 진정한 주인공이다.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대회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열정과 환희의 감동이 우리들 가슴 속에 오랫동안 머물 것이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토 자이날 아부자린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지켜보며 감동의 순간을 함께 했다"며 "4년 후 또 다른 기대와 새로운 경험을 위해 우리는 다른 국가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더 많은 도전과 장애인 대회의 여정을 준비하자"며 대회 폐회를 선언했다.

대회 폐회 선언과 함께 일주일 간 인천 문학경기장에 걸렸던 대회기가 내려오고, 다음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에 이양됐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환송사에서 "승패의 결과에 상관없이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여러분의 모습에서 평화의 모습을 봤다"며 "가슴벅찬 감동을 선사해준 선수단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인천의 소리, 내일을 깨우다'는 주제를 담은 식후행사에서는 한국의 울림을 소재로 한 리틀엔젤스와 220여명의 대규모 타악 공연이 펼쳐졌다.

김영임 명창은 '아리랑'을 통해 한국 특유의 정서를 담아냈고, '쾌지나 칭칭나네'로 축제의 분위기를 돋웠다.

   
 

폐회를 축하하는 불꽃놀이에 이어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가 마지막 피날레 공연을 장식하며 아시아 선수단에 잊지 못한 추억을 선물했다.

한편, 4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대회 시작 나흘 만에 목표한 금메달 50개를 돌파해 사상 최초로 금메달 72개, 은메달 62개, 동메달 77개를 수확하며 종합 2위를 차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은 4개 종목 8명의 선수로 수영과 탁구에서 동메달을 1개씩을 획득, 종합 공동 2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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