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정치적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안 전 공동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28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사원총회를 열고 2기 이사진을 선출하기로 한 것.

사원총회는 주주총회와 같은 개념으로 지난해 5월 출범당시 일정 기금을 내고 참여한 40~50명의 회의체다.

이날 사원총회에서는 1기 이사진 5명 가운데 사의를 표명한 윤영관 이사장과 장하성 소장, 감사의 백웅기 상명대 교수 등의 후임을 선출한다.

아울러 이사장은 내정자가 없는 반면 소장에는 정연호 변호사가, 신설된 부소장직에는 김형민 전 대선캠프 기획실장이 내정됐다. 조광희 변호사는 감사 또는 이사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진은 과거 이사진과 다른 점은 바로 정치보다는 민생에 지향점을 뒀다는 것이다. 7.30 재보선 패배 이후 정치적 휴식을 보냈던 안 전 공동대표가 ‘정치개혁’ 대신 ‘민생’에 정치적 지향점을 둔 것이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안 전 공동대표는 사실 ‘정치’보다는 ‘경제’가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CEO’ 출신이기도 한 안 전 공동대표는 ‘정치개혁’을 외치기보다는 ‘민생문제’를 외쳤어야 했다. 하지만 그동안 ‘정치개혁’을 외치면서 ‘뜬구름’ 잡기만 했다. 그러다보니 정적도 많이 생기고 결국 대선에서도 재보선에서도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런 안 전 공동대표가 이제야 자기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안 전 공동대표는 이를 기초 삼아 또 다시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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