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하는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야당은 29일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만 한 시정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직접 예산안을 설명한 점은 높게 평가했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께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접 예산안을 설명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전작권 환수, 세월호특별법, 자원외교 국부유출 등 국민이 궁금한 것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혹평했다.

한 대변인은 “국정감사 기간 중 지적된 4대강 사업비리, 자원외교, 국부유출비리 수사도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새정치연합은 4대강 사업비리, 자원외교, 국부유출, 방산국납비리 등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임기초 골든타임 2년을 허비하고 '마지막 골든타임'을 강조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쐐기를 박은 개헌논의에 대한 해금(解禁)이 없고 남북평화의 언급이 없는 점도 아쉽다. 공무원연금개혁을 연말까지 국회가 처리해달라는데 졸속처리는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우원식 의원도 트위터에 “시정연설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부터 지키겠다고 한다. 국회 본청 앞에서 진상 규명을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외침에는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말이다”라며 “국회 시정연설에서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 안 한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매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 외에는 기대할 것이 없는 연설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은 없는 독백에 다름 아니다”라며 “대통령 자신의 그간 발언을 종합해서 모아 놓은 박근혜 어록을 보는 듯하다. 장밋빛 미래만 늘어놓은 허망한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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