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신해철 영결식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27일 숨진 가수 신해철(1968~2014)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이 실시된다.

KCA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1일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고인의 동료들이 사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한 부검을 요청했고 이에 유족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윤도현, 이승철, 싸이, 신대철, 남궁연, 유희열, 윤종신 등 신해철과 가까운 사이였던 동료 연예인들은 이날 오전 당초 신해철의 화장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월진동 서울추모공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검을 하지 않고는 사인을 밝힐 수 없다"면서 "소송 여부를 떠나 신해철의 사망 원인을 알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신해철의 사망 원인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화장을 미루고 부검을 통해 의료 사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입·퇴원을 반복하던 중 22일 심정지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합병증 등으로 장절제 및 유착박리 수술을 받았지만 5일 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신대철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 문 닫을 준비 해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해철의 아내 윤 모씨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S병원이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동의 없이 진행했다"고 주장해 의료 과실로 인한 사망이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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