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이 책은 지난 55년의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빠짐없는 기록이 아니라 내가 그 시대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사실들에 대한 기록이다”
 
흔히 진보성향의 지식인, 지나간 정치인이라고 불리는 유시민이 새 책 『나의 한국 현대사 1959-2914, 55년의 기록』을 펴냈다.
 
이 책은 유시민 본인이 태어난 1959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역사를 기록한 책이지만 앞서 그가 설명한 것처럼 모든 사건에 대해 어떠한 생각의 개입 없이 줄줄 나열하지는 않았다.
 
책의 서문에서 그는 2013년 ‘뉴라이트’ 한국사 교과서와 관련한 역사 논쟁을 언급하면서 결국 모든 역사는 ‘주관적 기록’이라 말하고 있다. 또 역사 중에서도 특별히 더 민감한 ‘현대사’를 이야기하는 데 위험이 따른다고도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감당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인생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보고 겪고 참여했던 대한민국현대사에 대해 인과관계나 상관관계로 묶어 해석해 418페이지라는 한정된 분량 안에서 그가 살아온 장장 55년의 대한민국현대사를 써냈다.
 
이 책은 이승만 대통령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대한민국의 큰 줄기를 따라 내려오면서 자신의 체험을 삽입해 당대를 함께 살아온 사람들에게 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에필로그에서 지난 4월 있었던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현재 50대가 10년 후 지금의 60대와 같아지고 오늘의 40대가 10년 후 지금의 50대와 비슷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아이들의 부모가 대부분 40대였음을 설명하면서 그 세대들이 2014년 4월 16일 이후 느꼈던 아프고 슬픈 공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 미래가 아니라, 이미 우리들 각자의 머리와 가슴에 들어와 있다고 하며 이 시각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고 하고 있다.
 
결국 『나의 한국 현대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어떤 것을 우리 안에 쌓아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 일독할 필요성과 의미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