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10대 진상 행동'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대, 코넬대 등 대학 연구팀과 함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코넬대가 지난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이용자의 3분의 1이 진상 페이스북 친구 때문에 자신 계정을 비활성화 상태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10대 진상 행동은 다음과 같다.

▷ 험블브래그(humblebrag) - 겸손한 척 하면서 은근 자기 자랑하는 사람

험블브래그(humblebrag)는 겸손하다(humble)와 거만하다는 의미(brag)의 합성어이자 신조어다. 이들은 페이스북에서 새 스포츠카를 소개하거나 파리 여행에서 실수했던 사연 등에 대해 자책하지만 실상 자신의 멋진 삶을 과시한다. 이 단어는 당초 유명인들이 SNS를 사용하면서 대중 앞에서 얌전한 척하고 겸손한 척 하는‘ 행보를 설명하기 위해 등장했다.

▷ 베이그부커(vaguebooker) - 애매모호함을 추구하는 자

베이그북(vaguebook) 역시 신조어다. 사람들의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자신의 SNS에 모호한 단어나 문장을 사용해서 작성한 글을 의미한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구체적인 상황 설명 없이
“더 잘 했어야 되는데”, “그 이상이다”, “결코 다시는” 등 상태를 밝힌 뒤 “무슨 일이 일어났어?”,“괜찮아” 등 페이스북 친구들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 무조건 ‘좋아요’ 누르는 사람

이들은 게시물 내용이 슬프던 좋지 않은 내용에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좋아요’ 버튼만 누르는 무신경한 사람이다.

▷ 호언장담하는 사람

이들은 페이스북을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도구로 이용하는 부류다. 자기 주장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페이스북은 즉석 연설대로 쓰인다. 전문가들은 일부 게시물이 의미 있는 토론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일부는 비난과 욕설로 변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 우버 ‘태그’ 사용자

미국에서 차를 찾는 승객과 승객을 찾는 차주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해 주는 디지털 기반 콜택시 ‘우버 택시’처럼 이들은 장소와 사람을 가리지 않고 태그를 올린다. 이들은 직접 연관이 없는 친구까지 자신이 찍은 사진에 태그하면서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한다.

▷ 데비 다우너 (Debbie downer) - 분위기 우울하게 만드는 사람

데비 다우너는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캐릭터를 뜻한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에어컨 유지 비용이 너무 많다, 자신 휴가가 지옥같았다 등 지속적인 불평을 늘어놔 다른 사람의 분위기까지 우울하게 만든다.

▷ 애완동물 마니아

이들은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애완동물의 사진만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첫 아이를 가진 후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 침묵의 스토커

이들은 자신에 대한 어떤 글도 게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친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들의 프로필 사진에는 대다수 넓은 잔디밭 같은 풍경사진이 게재돼 있다.

▷ 게임 중독자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 초대 요청을 발송한다. 이를 통해 가입할 경우 이들에게 포인트가 적립된다. 결국 페이스북 친구가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도구에 불과한 셈.

▷ 닭살 커플

이들은 껌딱지처럼 찰딱 붙어 있는 사진을 올린다. 게다가 이들은 휴가지 욕조에서 있었던 낯 뜨거운 애정 행각까지 SNS에 게재해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