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김무성 ⓒ뉴시스

【투데이신문 어기선 기자】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대권 당권 분리 논란 속으로 휘말려 들어갔다.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국가디자인연구소 정기 세미나 보수 대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은 주요 당직을 맡아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비노 인사들은 대권과 당권의 분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처럼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모두 대권-당권 분리 논란에 휩싸였다. 사실 대권과 당권의 분리 여부는 계파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1위인 사람이 당권까지 맡게 되면 사실상 나머지 인물들은 대권 도전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비주류 인사들이 주로 당권과 대권의 분리를 요구하고 나서는 것이다.

반면 주류 인사들은 당권과 대권의 분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거나 아니면 아예 침묵하는 경향이 짙다.

이번에 김문수 위원장이나 비노 인사들이 당권과 대권을 분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무성 대표는 현재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는 인물. 또한 당 대표까지 겸임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새누리당은 빠른 속도로 김무성 대표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사실상 다른 대권 주자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의원 역시 여론조사 1~3위를 다투고 있다. 이런 인물이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권까지 맡게 된다면 당은 빠른 속도로 문재인 의원 체제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비주류 입장에서 본다면 차기 대권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당권과 대권 분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이들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체제로 완전히 재편됐고,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친노 체제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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