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어기선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지금 당장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서울 중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선출이다.

새누리당은 12일 공석인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위원장이 비어있는 당협 12곳의 조직위원장 서류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오는 18일 당 조직강화특위 회의를 개최하고 조직위원장 선정 방식과 향후 심사 일정을 논의한다.

이 중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곳은 바로 서울 중구이다. 이 지역은 지난 2년 간 당협위원장이 공석이었다. 그런데 친박과 비박의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현주 신의진 문정림 의원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고, 배우 심은하씨 남편인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공을 들였다.

때문에 치열한 곳이 바로 서울 중구이다. 자칫하면 집안싸움이 크게 번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이유로 선출 방식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 단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잡음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당원투표로 위원장을 선출하자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후보자는 경선이든 여론조사든 12곳 모두 같은 방식을 적용해야 하며 사전 토론회 개최 등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선출방식을 놓고도 후보 간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더욱이 보수혁신특별위원회 김문수 위원장의 경우 상향식 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등을 주장해오고 있다.

물론 지역위원장 선출에는 적용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즉, 경선 룰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경선 룰이 정해졌다고 해도 그 이후의 경선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이를 제대로 봉합하지 않으면 김무성 대표 체제 자체가 큰 위기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김무성 대표의 미래는 서울 중구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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