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유아전문 놀이교육기관인 '위즈아일랜드'에서 놀던 남아가 2m 높이의 놀이시설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위즈아일랜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 39개월 된 A군은 '위즈아일랜드' 하남점에 등교한지 이틀만에 2.5m 높이의 등벽 시설에서 낙상, 허벅지 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A군은 이번 사고로 향후 다리 길이가 달라지게 되며, 심각한 경우 성인까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위즈아일랜드' 원장은 A군이 0.7m 높이에서 떨어졌다고 설명했지만 CCTV 확인결과 A군은 성인 키보다 훨씬 높은 높이에서 떨어졌으며, 사고 직전 23초 동안의 영상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 사고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게다가 사고가 발생한 등벽 시설 밑에는 5cm 두께의 매트만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위즈아일랜드는 학원이기 때문에 등벽 시설 등 놀이기구에 대해 안전점검을 받지 않고 설치 가능해 유아들의 안전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군의 부모는 각종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고가인 놀이교육기관이 더 안전하리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법규 밖 학원시설이었다"며 "3~7세 아이들이 오르내리는 2.5m 등벽시설에 5cm 매트만 설치돼 있었음에도 전혀 문제없는 시설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이라도 영유아를 대상을 할 경우 관련 법규를 강화해 적용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다른 아이들도 저희 아들과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즈아일랜드'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과 답변을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놀이 시설 설치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상급기관과 법적인 논란 등이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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