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 경기지방경찰청은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과 관련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유포되고 있는 괴담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요즘 납치가 상당히 빈번합니다. 얼마 전 수원에서 토막살인사건이 났죠? 그것도 장기매매의 일종입니다. 잡아서 기절시킨 후 바로 작업해 몸 안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아이스박스에 넣고 공급합니다'라는 글이 SNS 등에서 유포된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진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글들이 SNS상에서 유포될 경우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시신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등의 피해를 줄 수 있어 유포행위에 대해 법 적용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형법 뿐만 아니라 관련 법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토막시신에 대해 제기된 장기매매 의혹과 관련, 시신에서 장기 적출을 위해 흉골(가슴뼈)을 절개한 흔적이 없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있었으며 장기매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 일각에서 제기된 인육캡슐 제조목적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국내에서 인육캡슐을 제조해 유통시킨 사례는 없었다며 괴담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에서 장기가 없는 ‘토막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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