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호주 시드니 시내의 한 카페에서 15일 오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벌어졌다.

 

인질극이 벌어진 현장에서는 현재 경찰이 인질 구출 작전을 벌이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州) 경찰은 시드니 ‘린트 쇼콜라’ 카페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질이 잡혀 있는지 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지의 TV 방송사가 보도하는 영상에서는 카페 유리창을 통해 양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또한 이 영상에는 카페 안에서 2명이 흰색 아랍어가 적힌 검정 깃발을 들고 있는 것도 보였으나 정확히 어떤 글자가 적혔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대변인은 이번 인질극에 부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도 별개의 사건이 있어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오페라 하우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이 카페는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이한 시내 금융 및 쇼핑 지역의 중심에 있는데, 이 지역은 주 총리 사무실과 호주 중앙은행, 호주 최대의 은행 두 곳의 본점도 위치해있다. 이곳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는 주 의회 건물이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지역의 주변 도로를 폐쇄했으며 사람들에게 멀리 떨어져 달라고 요청했다. 이 카페 밖에는 중무장한 경찰관들이 대기하고 있다.

 

아직까지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경찰 대변인은 말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위해 내각 국가안보위원회가 소집됐다고 밝혔다.

 

애벗 총리는 “이 사건은 분명히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호주 경찰과 안보 기관들이 매우 잘 훈련돼 있고 훌륭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데다 완벽하고 전문적(프로페셔널)으로 사건에 대처할 것이라는 점을 모든 호주 국민들이 확신해도 좋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