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픽처스, 테러위협으로 김정은 암살 다룬 영화 '더 인터뷰' 성탄절 개봉 전격 취소 /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로 테러위협을 받던 영화 ‘더 인터뷰(The Interview)’의 성탄절 개봉 계획이 전격 취소됐다.

제작 배급사인 소니 픽처스는 17일(현지시간) “주요 극장 체인들이 영화 상영을 취소하겠다고 알려옴에 따라 부득이 성탄절 개봉 계획을 거둬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소니는 이날 긴급 성명서를 통해 “극장들이 테러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영화를 올릴 수 없다고 하는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우리는 파트너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니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수호자(GOP)’는 최근 이 영화가 상영되는 영화관 근처에 테러 공격을 암시함에 따라, 리걸 엔터테인먼트, AMC 엔터테인먼트 등 4개 영화 배급사들이 이 영화의 상영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소니는 “우리는 직원들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전례 없는 범죄적 위협의 희생자가 되었다”며 “그들은 우리의 지적 재산과 사적인 이메일을 훔쳐갔고 우리의 정신과 사기를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우리 회사와 직원들을 비롯해 미국의 대중들에게 손실을 가하며 영화배급을 막는 뻔뻔한 행위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제작자들의 곁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니는 ‘더 인터뷰’ 제작에만 4400만 달러에 마케팅 비용까지 총 7천만 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극장체인들의 잇따른 상영 포기로 인해 현재 TV 선전을 중단한 상태며, 이번 사태로 인해 소니 픽처스는 상당한 재정적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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