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최근 독립영화 가운데 역대 최대인 전국 4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가 개봉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꾸준한 화제를 낳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개봉해 돌풍을 일으킨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296만 관객을 훌쩍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제작비의 200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 영화관 주 이용층인 2∼30대를 넘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까지 인기를 끌며 독립영화 중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장르인 다큐멘터리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이 영화는 무려 76년을 부부로 살아온 주인공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바, 인생을 던져>의 PD였던 진모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런데 <님아...>의 제작 과정에 주목할 만한 뒷이야기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멘토와 멘티의 협업 덕분에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던 작품이라는 것.

해당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 나갈 젊은 창작자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2011년에 처음 시작됐다. 이 사업은 콘텐츠 창조분야의 전문가(멘토)와 교육생을 매칭, 장기간의 도제식 교육과 견습 창작의 장을 제공한다. 

<님아...>의 진모영 감독과 한경수 PD는 이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멘토로, 진 감독의 2013년도 멘티가 이 영화 제작에 조감독으로 참여해 영화 제작에 매우 큰 보탬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 박창식 의원

또한 이러한 창의인재 동반사업이라는 프로젝트에 조언을 아끼지 않고 도움을 준 몇몇 인사들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새누리당 구리시 당협위원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국회 내에서도 ‘문화 전문가’로 불리고 있는 박창식 의원은 <님아...>의 성공사례에 대해 “이 영화는 창의인재 동반사업이 일구어낸 가장 성공적이고 상징적인 프로젝트”라며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인이 자신의 꿈을 펼치기엔 아직 환경이 척박한 만큼 그 험난한 과정을 비교적 수월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기회’라는 디딤돌을 놓아주고 싶었다”고 프로젝트에 조언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 의원은 “이처럼 창작자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우리의 몫이겠지만 이 사업을 통해 틀 안에서 훌륭한 창작자로 성장하는 것은 오롯이 멘티의 몫인 만큼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시고 제2, 제3의 <님아...>와 같은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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