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엄 촘스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세계적인 석학인 노엄 촘스키(86) MIT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무력 행정대집행을 중단해 달라고 친서를 보냈다.

31일 한국정책연구소 연구원 시몬 천 정치학 박사에 따르면, 촘스키 교수는 박 대통령 앞으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현장의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중지해달라는 내용의 긴급 서한을 발송했다.

촘스키 교수는 서한에서 4만명 상당이 희생 당한 제주 학살 사건을 언급하며 "70년이 지난 오늘도 비극과 같은 폭력의 역사가 제주도에 재현되고 있는 듯 하다"며 우려했다.

그는 "1월 31일, 한국군의 지원을 받은 1천명이 넘는 용역과 경찰들이 마을 주민들과 평화 행동가들을 무력으로 해산시키는 행정대집행을 강행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강정 주민들에 대한 무력 행정대집행을 막아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님은 과거의 정책에서 벗어나 사회 화해, 통합으로 국민들을 이끌고 인권과 정의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인도적인 원칙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에 계획된 공격을 중지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몬 천 교수는 영국 출신 평화 운동가와 노벨 평화상 후보였던 엔지 젤터 등 여러 국제학자들 역시해군의 강정마을 행정대집행를 반대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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