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세계는 지금 3차 대전이라는 중’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1, 2차 세계대전 때처럼 국가 간의 전면전은 아니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이슬람 대 서방 간의 전쟁이라는 성격을 띤 분쟁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9·11 이후 이슬람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제전, 내전, 내란, 소요, 테러를 비롯해 최근 파리에서 벌어진 ‘샤를리 에브도’ 테러나 IS의 일본인 인질 살해 등을 보면 ‘비대칭적 장기 국제전’이 진행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갈수록 분쟁으로 얼룩지고 있는 이슬람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이슬람 전사의 탄생>이다. 이 책은 197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부터 지난 2014년 IS의 탄생까지 지난 35년간의 이슬람권에서 벌어진 일들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총 6부로 구성된 해당 책은 소련의 해체와 이슬람 무장 세력의 부상, 빈 라덴과 알 카에다의 성장 그리고 탈레반의 부상, 9·11 테러에서 IS의 탄생까지 겹겹이 쌓인 이슬람권 분쟁의 구도와 갈등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풀어놨다.

해당 책의 안내를 따라 현대 이슬람주의의 탄생에서 IS의 탄생까지 차근차근 살펴보면 왜 이곳의 이야기가 이렇게 복잡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국제전문기자인 저자 정의길은 “평소 독자들로부터 맥락 없이 보도되는 중동 등 이슬람권 분쟁을 체계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얘기를 듣곤 했다”며 “특히 9·11 테러를 전후한 이슬람 무장 세력의 활동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소개된 책이 국내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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