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나라를 망가뜨릴 수 있었을까?”

유종일, 고기영, 김용진, 김학진, 박창근 등 16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약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현실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고 나섰다. 이들은 MB정부가 발생시킨 문제들에 대해 하나씩 짚으며 그 피해 금액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해당 책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 부자감세 등으로 국가에 엄청난 채무를 남겼다. 그 금액은 무려 189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원전·기업 비리와 남북관계 악화로 인한 피해까지 합치면 액수는 더욱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다는 게 해당 책을 집필한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MB정부가 추진한 자원외교에 대해 분석한 고기영 교수는 “주요 에너지 공기업 3사에 생긴 새로운 빚만 해도 42조원에 육박하는데 이는 올해 국방·외교·통일 예산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액수”라고 꼬집었다.

4대강 사업의 사기성에 대해 지적하고 나선 박창근 교수는 “4대강사업의 예산이 22조원이 넘게 들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여기서 한 발 더 들어가 4대강사업과 관련해 예상되는 비용을 추산해보면 무려 84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당 책은 단지 경제적인 비용과 관련한 부분에 그치지 않고 MB정부가 남긴 다른 측면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대북관계가 거의 차단된 것으로 인한 막대한 정치외교적 비용을 비롯해 전무후무한 현직 대통령 비리 사건, MB시기의 권력형 비리,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지는 인사 검증 시스템의 미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서술해 놨다.

이 책을 엮은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이사장 유종일 박사는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을 거울삼아 법제도와 관행을 개혁해나가야 함을 물론 심각한 비리와 범죄에 대해 반드시 엄중한 책임 추궁과 처벌을 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MB정권의 일탈과 잘못을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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