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뉴스9 캡처
【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한국양계농협 평택 계란가공공장서 폐기된 계란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폐기된 계란으로 가공식품을 만들고 대기업 제과업체 등에 공급해온 것이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해당 계란이 납품된 대기업 제과업체가 롯데제과 및 해태제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폐기된 계란 사용 논란과 관련해,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는 일제히 자사 홈페이지 등에 공지를 내고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에서 문제 계란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 제품은 ‘소프트칙촉’과 ‘드림케이크’로 롯데제과 측은 “해당 원료를 사용한 제품 2종에 대해 자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닌, 원료 안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납품업체의 검사 성적서와는 별개로 자체적인 검사 시스템을 갖춰 이 기준을 통과한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소프트칙촉과 드림케이크를 구매한 고객은 구매처에서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역시 ‘쉬폰케익’과 ‘칼로리바란스’ 외 1개 제품에서 폐기된 계란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제과는 “고객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유통기한 등을 고려해 조속한 시일 내에 2014년에 제조된 제품을 자체적으로 회수할 예정”이라면서 “당사에서는 원료 입고 시마다 안전성을 철저히 검사하고 있고, 또한 해당 제품은 150~300℃의 고온에서 8분 이상 열처리 과정을 거쳐 생산되기에 최종 제품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폐기된 계란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오정길 한국양계농협 조합장이 사퇴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 조합장은 하루 전인 16일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조합의 최고 책임자로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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