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후보자 임명동의안 투표하는 김무성·문재인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이완구 총리가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겨우 통과되면서 반쪽짜리 총리로 탄생됐다.

이번 임명동의안을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실리’를 얻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총동원을 했다. 새누리당은 구속된 국회의원을 제외한 155명 전원이 참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129명 중 125명이 참여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관료들도 새누리당 국회의원 자격으로 출석했다.

그만큼 새누리당은 총동원령을 내렸다. 하지만 결과는 비참했다. 언론에서는 연일 반란표가 최소 7표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새누리당 지도부가 큰 상처를 입은 모습이다. 총동원령을 내려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전원이 사실상 참여한 표결에서 반란표가 7표 이상 나왔다는 이야기는 당 지도부에게는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당 지도부나 박근혜정부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에게 앞으로 협조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특히 민심이 이반된다면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당 지도부와 박근혜정부와는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당청관계가 어긋날 수도 있는 것은 물론 당 지도부와도 다른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표결을 통해 당 지도부의 굳건함을 보여줬다.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개개인은 이번 표결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통일된 의견을 보여줬다. 물론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도 반란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표결을 통해 김무성 대표는 상처를 입었지만 문재인 대표는 굳건한 리더십을 확인한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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