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국민모임) 발족으로 진보진영의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로써 '범진보진영'을 대변할 수 있는 제2의 거대 야당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모임은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합류한 이후 정의당과 노동정치연대, 노동당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며 진보진영 재편이 재빠르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이들은 새로운 진보 정당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논의를 계속해 나기가로 했다.

국민모임은 우선 지난 15일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를 만나 '신자유주의 극복'이라는 정치적 지향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날 양측은 진보통합을 위한 적절한 방법 및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양 측의 합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곧 있을 4·29재보선에서 양측은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국민들이 원내정당에 보내는 신뢰성과 신당에 보내는 가능성을 결집해 추진력을 얻겠다는 것. 

진보의 통합에 대해 천호선 대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회동 직전 "(야권연대와 관련해) 예상보다 큰 변화가 지난해 말부터 일어나게 됐다. 그 결정적인 계기를 국민모임 선언이 만들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만남이) 야권전체의 변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모임 김세균 공동추진위원장도 "신자유주의 체제의 고통받는 국민들의 아우성 소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려오고 있다"며 "(진보진영이) 폭넓게 모여 새로운 진보적 대중정당을 만들어야 하고 새로운 진보정당의 주도로 정권교체까지 이룩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모임은 또한 지난 16일 노동중심의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목표로 출범한 '노동정치연대'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하고 이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원탁회의를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설 연휴 직후 예비실무회의부터 추진할 것에 뜻을 모았다.

국민모임은 이튿날인 17일에는 신임 지도부 체제로 들어선 노동당 측을 만나 진보 진영의 통합을 위한 회의기구를 출범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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