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뉴시스/AP

【투데이신문 송선희 기자】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무려 4개 부분에서 수상하며 오스카의 주인공이 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버드맨'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을 받았다.

특히 '버드맨'은 작품상과 감독상에서 강력한 후보였던 리처드 링크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에 승리했다. 

'버드맨'은 과거 할리우드 영화 '버드맨'에서 버드맨을 연기해 큰 인기를 끌며 전성기를 누린 배우 리건 톰슨이 방탕한 생활로 돈과 명예를 모두 잃은 뒤 퇴물 배우가 되자 브로드웨이 연극을 통해 재기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각본과 촬영, 편집, 음악, 연기가 완벽에 가깝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호평받았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모두 받아 가장 강력한 작품상 후보로 꼽혔던 '보이후드'는 패트리샤 아퀘트가 여우조연상을 받는 데 그쳤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과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은 바로 에디 레드메인이었다.

에디 레드메인은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의 삶을 다룬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호킹 박사의 외형을 완벽하게 구현했으며, 그의 연약하면서도 단단한 내면을 잘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스틸 앨리스'의 줄리언 무어가 가져갔다. 무려 4번의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올랐지만 고배를 마신 줄리언 무어는 드디어 이날 오스카를 쟁취했다. 

'스틸 앨리스'에서 줄리안 무어는 언어학자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자기 자신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물 앨리스를 연기했다.

J.K. 시먼스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J.K. 시먼스는 '위플래쉬'에서 음악대학 최고 실력자이자 학교 스튜디오 밴드의 지휘자 플레쳐 교수를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인생 최고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버드맨'(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상=알레한드로 G이냐리투('버드맨')
▲남우주연상=에디 레드메인('사랑에 대한 모든 것')
▲여우주연상=줄리언 무어('스틸 앨리스')
▲남우조연상=J.K. 시몬스('위플래쉬')
▲여우조연상=패트리샤ㅍ아퀘드('보이후드') ▲의상상=밀레나 카노네로('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분장상=프란시스 해논, 마크 쿨리어('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외국어영화상='이다'(감독 파벨 포리코브스키)
▲단평영화상='더 폰 콜'(감독 제임스 루카스, 맷 커크비)
▲단편다큐멘터리상='크라이시스 핫라니'(감독 엘런 쿠센버그 켄트, 데이나 페리)
▲음향상=크레이그 만, 벤 윌킨스, 토마스 컬리('위플래쉬')
▲음향편집상=법 아스먼, 알란 로버트 머레이('아메리칸 스나이퍼')
▲시각효과상=('인터스텔라')
▲단편애니메이션상='피스트'(감독 패트릭 오스본, 크리스티나 리드)
▲장편애니메이션상='빅히어로'(감독 돈 홀, 크리스 윌리엄스)
▲미술상=애덤 스톡하우젠, 안나 피노크('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촬영상=엠마누엘 루베즈키('버드맨')
▲장편애니메이션상='시티즌포'(감독 로라 포이트라스, 마틸드 본느포이)
▲주제가상='글로리(Glory)'('셀마')
▲편집상='위플래시'
▲음악상='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각본상=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버드맨')
▲각색상=그레이엄 무어('이미테이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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