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강연회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가 5일 한 괴한의 공격을 받고 얼굴 등에 큰 부상을 당해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42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내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주최한 조찬 강연 준비도중 이 같은 변을 당했다.

통일운동가로 알려진 피의자 김기종(55)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는 메인테이블에 앉아 강의준비 중이던 리퍼트 대사에게 다가가 흉기(길이 25㎝ 과도)로 오른쪽 턱 부위와 왼쪽 손목 부위에 자상을 입혔다.

현재 리퍼트 대사는 얼굴 등에 상처가 크게 나 피를 많이 흘렸으며, 경찰 순찰차로 인근 삼성강북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피의자 김 씨는 범행 직후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이 남북관계를 망치고 있다”며 “제가 여러분한테 죄송하지만 스스로에는 부끄러움이 없다. 과도는 제가 어제 과일 깎아먹던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김 씨를 검거했으며, 현재 종로경찰서로 연행해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피의자 김 씨는 우리마당독도지킴이이자 민화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0년 7월 당시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 대사의 강연장에서도 연단을 향해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진 전력이 있는 '테러 요주의 인물'이다.

당시 이 사건으로 김 씨는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초청 특별강연회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흉기 테러한 용의자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종로경찰서에 연행된 가운데 '전쟁훈련 중단'을 호소하며 울먹이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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