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발전소 난간 거치용 (사진제공= 서울시)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서울시는 옥상이 없는 공동주택에서도 에너지 생산을 할 수 있는 1인 발전소, 미니태양광 발전소를 보급하고자 설치용량과 공동설치 가구 수에 따라 32억원 규모로 선착순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정이 발전소가 되는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공동주택 중심이던 시범사업(총 420kW, 1,777가구 보급)에서 단독주택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건물로 확대된다.

이 때문에 아파트 베란다, 주택 옥상, 공용부문의 사용하지 않는 공터 등 서울시내 곳곳의 공간이 잠재적인 ‘태양광 발전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시범사업 당시 설치 가구당 30만원씩 일률적으로 지원했던 방식을 제품 용량과 형태 등을 다양화해 지원액을 차등 조정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용량에 따라 26만 4천원(160W)에서 63만원(500W)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되는 것이다.

기본 발전용량을 500W 초과해 ‘미니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총 3kW까지 초과분에 대해 발전용량 1W 당 800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10가구가 공동 신청하면 가구당 5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20가구 이상 공동 신청하면 최대 10만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 미니발전소 단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월 평균 316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에 발전용량 260W급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900ℓ 문형 냉장고를 일 년 내내 가동할 수 있는 전기 189kWh를 생산, 한 달 평균 7천66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하면 에너지 생산(6개월간 10% 절감)을 통해 가구당 5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우리집 태양광발전소’ 보급 제품은 발전용량이 200W~500W이며 공인 성능검사기관과 설비인증관리검사를 통과한 것은 물론 내풍압시험을 거쳐 구조안전진단결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뿐만 아니라 설치한 뒤 5년 무상 A/S가 제공되며 생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된 제품으로만 공급된다. 제품도 난간 거치용에서 고정식(앵카볼트형), 이동식(콘솔형) 등으로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제품을 선택해 12월 11일까지 보급업체에 수시 신청하면 되고 예산범위에 따라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깨끗하고 청정한 친환경자원을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도심 속 분산전원”이라며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사업’을 통해 시민이 큰 비용부담 없이 에너지 생산 주체로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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