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송선희 기자】원작,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홍수를 이룬 가운데 탄탄한 오리지널 각본으로 승부수를 띄울 두 편의 영화가 찾아온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한 화제작 <버드맨>과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기억 여행을 그린 타임슬립 로맨스 <코멧>이 색다른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낸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개봉한 영화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꿈과 현실, 무대 위의 허구 사이를 미로처럼 오가는 놀라운 전개방식은 인물들의 숨겨진 욕망을 강렬하게 담아낸다. 세계 영화제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버드맨>은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의 ‘각본상’을 독식하는 저력을 보인 작품이다.

   
 

이어 26일 개봉하는 영화 <코멧>은 6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델’과 ‘킴벌리’의 마법 같은 사랑을 그린 색다른 감각의 타임슬립 로맨스 작품이다. 시간의 법칙을 파괴하는 독창적인 전개방식으로 ‘델’과 ‘킴벌리’의 만남과 헤어짐을 현실적이고 격동적으로 그려내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특히 첫 장편 영화 <코멧>을 통해 차세대 비쥬얼리스트 감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샘 에스마일 감독은 두 편의 시나리오가 ‘할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선정되며 각본가로서 영화계의 인정을 받은 바 있다. ‘할리우드 블랙리스트’는 영화화되지 않은 시나리오 중 할리우드 제작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최고의 시나리오 리스트를 말한다.

원작의 인지도, 실화 소재가 갖고 있는 이슈성에 기대지 않고 독창적인 소재와 연출방식으로 극장가를 풍성하게 만들어줄 두 편의 영화가 과연 대중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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