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피살된 넴초프를 추모하는 초상화, 촛불, 조화 등이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에 놓여있다. ⓒ뉴시스/AP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러시아 보안 당국은 9일(현지시간) 야권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5) 전 총리를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인터넷 매체 '로스발트'는 이날 보안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안 당국이 전날 오후 체첸공화국의 셀코브트코 지구에서 특수작전을 벌여 용의자 2명을 추가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의 바스마니 지방법원이 전날 자우르 다다예프를 비롯 5명을 공식 체포한 가운데 현재까지 넴초프 살해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인물은 총 7명으로 늘어났다.

보안 당국 소식통은 '로스발트'에 이번에 추가로 체포한 용의자 2명이 넴초프의 살해에 가담한 것을 자백한 다다예프와 지난달 넴초프 살해 계획 전과 진행 중에 긴밀하게 전화통화한 내용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보안 당국은 이들의 공식 체포 전 이들의 직접 살해 여부를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뉴스통신 '인테르팍스'는 다른 보안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독실한 이슬람교도인 다다예프가 넴초프가 이슬람을 모욕하는 발언에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인테르팍스'는 당국이 입수한 법의학 조사 결과 다다예프가 넴초프 살해를 계획하고 직접 그에게 총을 쏜 것으로 잠정 파악으나 그가 범행에 사용한 무기를 찾아야만 그의 범행으로 확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안 당국은 용의자들이 외국인과 연락한 것으로 드러나 넴초프 살해 사건의 외부 세력 가담 가능성에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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