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기 녹화화면 분석..기수 상대로 수사 예정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부산경마장에서 승무조작으로 의심되는 경기가 펼쳐져 관람객 수십명이 집단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7분경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제4경주에서 일본인 기수가 탄 경주마가 선두권을 달라던 중 갑자기 속도를 늦추며 꼴찌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러한 경주에 대해 마사회 측의 설명이 없자 관람객 30~40여명은 불만을 품고 관람석 전면 광장으로 내려와 항의를 하는 등 집단소동이 일어났다.

항의가 계속 이어지자 경찰병력 200여 명이 투입됐다. 다행히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남은 5·6경기가 모두 취소되자 1시간 30분여 만에 자진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 측은 “해당 기수가 타고 있던 말이 땀을 많이 흘린 탓에 안장이 처졌다. 이에 고삐를 잡아 당겨 속도를 늦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경기 녹화화면을 분석하고 해당 기수를 상대로 승부조작 여부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또한 집단항의에 가담한 관람객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적용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한편, 앞서 지난 21일에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토요경마 2경주에서 1위로 결승점에 들어온 경주마가 실격처리 돼 고객들이 환급을 요구하는 등 항의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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