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모텔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10대 여중생에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 3명 중에서 도망친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쯤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송정역에서 택시를 타고 나와 공중전화 부스 안으로 들어가는 김모(27)씨를 사건 발생 일주일만에 붙잡았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6일 낮 12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 객실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모(14)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박모(28)씨와 최모(28)씨를 한양의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와 최씨는 경찰조사 당시 한양을 아는 동생이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추궁하자 성매매 알선을 시인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공범이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 김씨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이들은 한양 외에 여성 두 명을 데리고 인터넷 채팅앱 등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매매 여성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여성들이 벌어온 돈을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박씨와 최씨를 끌어들여 성매매를 주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박씨는 성매매 여성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했으며 최씨는 차량을 운전해 여성을 성매매 장소에 데려다주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후 아동청소년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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