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4월 재보선이 본격화되면서 여야 모두 이미지 선거에 매몰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모두 ‘연기’에 도전했다. 근엄함을 버리고 ‘친근함’을 선택한 두 양당 대표의 동영상은 정치권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두 사람은 모두 앞치마까지 둘렀다. 지난달 31일 김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 나선 4명의 당 소속 후보들과 함께 가진 ‘새줌마(새누리당+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란 공약 발표회자리서 후보들과 함께 앞치마를 둘렀다. 같은 날 문 대표는 인천 서구 검단노인회관으로 이동해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봉사를 했다.

이처럼 여야는 4월 재보선이 다가오자 이미지 선거에 매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이미지 선거는 새누리당이 상당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이 선거 때만 되면 이미지 선거에 매몰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게 새누리당은 ‘빨간 운동화’를 신겼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도와달라’는 피켓 시위까지 벌였다.

그만큼 새누리당이 이미지 선거에 매몰됐었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도 이제 이미지 선거에 매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미지 선거 대결로 인해 정책 선거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지 선거의 폐해는 선거가 끝나고 난 후에 ‘나 몰라라’하는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공약을 남발했지만 결국 그 공약은 폐기되거나 아예 지켜지지 않았다.

선거 때만 ‘변화’와 ‘쇄신’을 외치고 선거에서 당선되면 뒤돌아 선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이미지 선거’에 대해 유권자들이 점차 차가운 냉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미지 선거가 과연 얼마나 먹혀들어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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