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지난달 초 이라크의 고대 유적 하트라를 파괴한 '이슬람국가(IS)'가 이달 3일, 그 모습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공개했다.

그동안 IS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 고대 성곽도시를 파괴한 사실은 알려졌지만, 그 실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었다.

해당 비디오에서 한 IS전사는 사다리를 타고 벽면으로 올라간 뒤 벽면에 붙은 얼굴 조각상의 뒷쪽을 연이어 대형 해머로 때리자 이 조각은 산산조각이 난 채 땅으로 떨어졌다.

또 다른 조각에는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을 쐈으며, 큰 벽면 조각의 경우 받침대를 찍어냈다.

한 IS 전사는 이처럼 유적을 파괴하는 이유에 대해 신 대신 이런 조상들을 숭배하는 것은 이른바 '우상숭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IS는 우상숭배라면서 고대 유적들을 파괴하면서도 암시장에서 고대 문화재를 팔아 자금으로 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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