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홍 파주시장의 시장실과 비서실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홍 파주시장이 수천만원대의 현금 외에도 고가의 명품백 등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시장이 관내 운수업체로부터 5000만원 상당의 현금 외 고가의 명품백과 금도장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이 시장을 상대로 부인이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운수업체 운영권 선정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이 시장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아내가 금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였으며 “받은 금품은 모두 돌려줬으며 일부는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파주 시내 대기업 통근버스 운영권을 딸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운수업체로부터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2차례에 걸쳐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해당 운수업체는 그동안 대기업 통근버스를 독점적으로 운영해오다 재계약 과정에서 다른 업체와 운영권을 나눠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시장의 친구로 알려진 세무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이 시장과 주변인들에 대한 보강 조사를 마무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관내 운수업체와의 유착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8일 이 시장 비서팀장의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나흘 뒤인 12일에는 이 시장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시장의 범죄 혐의가 무겁고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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