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극우성향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활동한 KBS 기자가 결국 사과했다.

해당 기자는 13일 KBS 사내 게시판을 통해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 마디 없이 숨기만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 글을 적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베'에 올린 글과 댓글에 대해 "본심이 담긴 것이 아니다. 믿어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본심이 일부라도 들어가 있던 글이나 댓글은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수습으로 KBS에 입사한 이 기자는 그동안 '일베'에서 활동한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그는 여성혐오 및 특정지역 비하 내용의 글을 게재해 물의를 빚었다. 

KBS 기자협회 등 11개 직능단체는 이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열고 정식 임용을 반대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도 두 차례 성명서를 통해 수습기자 임용에 대해 반대 뜻을 표명했다.

한편, 해당 기자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 이달 1일자로 일반직 4직급으로 발령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