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이 단독회동에 들어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10분경부터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날 회동은 박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 앞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해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해 주지 않았으나 이날 오후에 박 대통령의 추가 일정이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로부터 회동된 관련한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회동 의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태로 정국이 격랑 속에 빠져든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품수수 의혹으로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퇴진 요구가 여당과 야당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만큼 어떠한 결단이 내려질지 주목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 중 시급한 국정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잘 협조해달라는 수준의 당부만 있을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와의 회동을 마친 뒤 곧바로 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등 9박12일 간의 중남미 4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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