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 핫한 세 남자,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 사로잡아 
가수·배우·모델까지 다방면서 활동 펼쳐… 대세 인증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뼛속까지 예능인, 이른바 ‘뼈능인’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있다. 바로 강균성(그룹 노을 멤버), 강남 (그룹 엠아이비 멤버), 방송작가 유병재다. 이들은 예능 대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에 뼈능인이라고 불리는 것일까. 세 사람의 매력을 찬찬히 뜯어보자.

   
▲ 강균성 ⓒ코카콜라

강균성 “데뷔 13년 만에 빛을 보다”

곱게 빗어 내린 단발머리가 돋보이는 강균성(34). 거기에 호탕한 웃음소리는 그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는 본래 노래 잘 하고 잘생긴 가수에 불과했지만 최근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등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실 강균성은 지금껏 그늘에 있었다. 2002년경 가수 활동을 시작한 그는 올해로 데뷔 13년째를 맞이했다. 2006년, 노을 3집 <전부 너였다>를 발매한 뒤 멤버들의 병역 문제로 인해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감성 보컬 강균성은 아쉽게도 혹독한 무명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행복함에 미소짓고 있다.

지난 2월, 강균성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당시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가수 박진영 성대모사를 비롯해 화난 가수 김경호, 턱관절이 안 좋은 가수 윤민수 등의 다양한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게다가 땅콩회항 사건으로 유명해진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모습을 패러디해 주목받았다. 성대모사 퍼레이드는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JTBC 예능프로그램 <마녀사냥>에서는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해 많은 여성들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어 강균성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새로운 멤버를 구하는 식스맨 프로젝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게다가 오는 18일, 첫 방송 예정인 tvN 감성 예능프로그램 <촉촉한 오빠들>의 메인 MC로도 발탁됐다.

그는 CF 대세로도 각광받고 있다. 게임, 음료수, 화장품, 샴푸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는 등 광고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 강남 ⓒ뉴시스

강남 “특유의 해맑음과 친화력으로 승부”

TV만 틀었다 하면 나오는 예능 대세, 바로 4인조 힙합 그룹 엠아이비(M.I.B)의 리드보컬, 가수 강남(29)이다. 강남은 일본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한때 일본 소니뮤직에서 ‘킥 촙 버스터즈’라는 록 밴드로 활동하며 앨범을 3장을 냈다. 이후 하와이에서 다니던 대학도 그만두고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리고 2011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갑기만 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명시절 때 한달에 20만원~30만원 가량씩 들어오는 저작권료로 생활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무명시절을 보내던 강남에게도 터닝포인트가 온다. 바로 연예인들이 고등학교 생활을 체험하는 JTBC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전학생 역할을 맡은 것이었다. 그는 특유의 해맑음과 친화력으로 주목받았다. 어눌한 발음과 활기찬 성격, 거기에 자신만만하고 카메라를 신경쓰지 않는 엉뚱한 매력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다.

또한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통장 잔액이 3천원대인 것을 스스럼없이 공개하거나 지하철에서 만난 행인에게 말을 걸어 친구를 맺기도 한다. 시청자들은 이처럼 넉살좋고 자신감이 넘치는 유쾌한 강남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뉴스타상>과 <베스트 팀워크 특별상>을 받았다. 올해에는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인물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친근한 이미지로 탈모치료제, 과자, 음료, 치킨 등 광고계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의 OST ‘딜리셔스’를 공개해 또 한번의 화제를 낳고 있다.

   
▲ 유병재 ⓒ뉴시스

유병재 “옆집사는 오빠같은 친근함이 매력”

웃기는 작가이자 개그맨인 유병재(27). 그는 2012년 방송된 tvN <SNL코리아 시즌3‧4>에서 ‘극한직업’이라는 코너를 통해 게스트의 매니저로 열연, 구박을 당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맞는 연기와 특유의 서러운 표정 연기는 유병재만이 할 수 있는 장기다. 아울러 그는 재치있는 입담과 표정 연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대중의 공감을 사며 마치 옆집 사는 오빠같은 친근함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무엇보다 직접 기획하고 대본도 쓰며 연기까지 하는 그는 방송계의 천재 작가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출근> 3기로 직장인의 삶을 체험하며 또 한번 두각을 나타냈다. 그 외에도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후보로 오르는 등 지상파 주말 예능을 평정하기도 했다.

유병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찌질하고 불쌍한 역을 잘 소화해 ‘찌질 연기계의 황태자’로 불린다. 그의 연기에 때론 과장과 어색함이 있지만 이마저도 자신의 색깔로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SNS에 ‘젊음은 돈 주고 살 수 없어도 젊은이는 헐값에 살 수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라는 어록을 남겨 20대들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덩달아 그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최근 유병재는 tvN 코미디 드라마 <초인시대>에서 대본 집필과 함께 남자 주인공도 연기했다. 이 작품은 주인공 병재와 그의 친구들이 갑자기 생긴 초능력으로 취업과 사랑을 쟁취하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에서 애인도 없고 친구도 없는 공대 복학생역을 맡은 유병재는 취업시험에 떨어지고 짝사랑하는 여성에게는 차이기 일쑤다. 이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현실감 넘치는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인력과 제작비가 부족한 열악한 제작상황이지만 웃으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때 개그맨을 꿈꿨던 그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놓는 작가로 방송 관계자들에게 칭찬받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고자 글을 쓰고 몸을 쓰는 유병재. 연기, 예능, 노래 분야를 장악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예능인의 조건을 두루 갖춘 그의 활약이 앞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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