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최근 들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 사이에 차라리 내 집 마련이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인 분양 아파트는 건설사가 많은 이윤을 얹어 분양가를 책정한다. 하지만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주택 마련을 위해 ‘지역’ 단위로 결성한 수요자들이 직접 사업주체가 돼 시행사의 이윤과 토지 금융비, 각종 부대비용 등을 절감해 가격을 낮춰 공급하는 아파트다. 즉, ‘조합’이 사업주체가 돼 택지를 구입하고, 건설사에 시공을 맡기는 방식으로 공급가가 저렴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인근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전세난의 대안으로 뜨고 있는 것.

일찍부터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뛰어들어 기반을 탄탄히 한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은 그 동안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대해 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해 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사업지를 수주해 최근 울산 강동산하, 청주 율량, 김해 율하, 울산 강동, 군산 지곡 등 사업에서 분양성공을 이어가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명성이 알려지면서 서희건설이 참여한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해 사업을 추진 중인 많은 조합들의 사업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순조로이 조합원모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지역주택조합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서희건설이 주택조합사업에 뛰어든 건 지난 2012년부터다. 당시 건설경기가 어려웠으며 주력사업이었던 교회, 병원, 학교 수주물량도 줄어들자 서희건설은 주택조합으로 곧바로 눈을 돌렸다. 이후 지난해 매출의 30%가 지역주택조합의 몫일 정도로 서희건설의 틈새시장전략은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2012년만 해도 2270억원에 불과한 지역주택조합 수주금액은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서희건설이 시공 중이거나 약정을 맺은 조합주택만 34개 단지, 2만8000여 가구다. 서희건설의 사업지는 경기 수원시 오목천동, 안성시 당왕동을 비롯해 부산 부곡동, 광주광역시 각화동, 강릉 회산동 등 전국 곳곳에 사업장이 포진해 있으며 올해에도 10곳의 주택홍보관을 오픈, 8853세대를 공급하면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부동산 업계에선 ‘서희건설이 전국 조합주택 사업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분양성공의 요인은 ▲최근 소비 트렌드의 변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저렴한 분양가 ▲ 정부 규제 완화 ▲주택구매 심리 증가로 볼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변화를 대비해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관련 규제도 속속 풀리자 대형건설사들도 군침을 흘리는 상황이다.

또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기존의 일반분양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해 기존 건설사들의 견제를 많이 받기도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찌감치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뛰어든 서희건설은 원가경쟁력과 가격적인 이점과 성공가능성 높은 사업지 선택으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시장의 대표브랜드로서 입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공동구매 방식으로 진행되는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저렴한 분양가에 우수한 생활 인프라, 풍부한 배후수요까지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면서 “전세가 고공 행진 속에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따른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위험도 높지 않다”며 “본사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일찍이 뛰어들어 그 동안의 경험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미 3조8000억원 규모로 최소 3년치 물량을 수주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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