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상품 변경 전(왼쪽) 변경 후(오른쪽)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토탈패션브랜드 스베누가 진행하는 ‘언빌리버블S 럭키박스’ 이벤트가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베누는 지난달 19일부터 고객 감사 이벤트의 일환으로 ‘언빌리버블S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는 이달 14일까지 한 달 동안 스베누 공식 온라인몰과 온라인 멀티샵 신발팜에서 진행되었다. 럭키박스 가격은 2만원이다. 이벤트 참여자는 추첨을 통해 럭키박스와 썸머박스를 받는다.

럭키박스는 라이카D-LUX(1명), 맥북에어 13인치(2명), 아이패드에어2(1명), 로봇청소기(3명), 스베누 운동화(5000명) 등 고가의 경품으로 구성돼 있다.

럭키박스에 당첨되지 않는 참가자들에게는 썸머박스가 제공된다. 썸머박스에는 3단 우산(1개), 텀블러(1개), 스마트폰 방수팩(1개), USB선풍기(1개), 바캉스세면파우치(7종), 모기퇴치팔찌(3개), 모기패치스티커(16매), 스베누/신발팜 5000원 적립금 총 8가지의 경품이 제공된다.

스베누는 “소비자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구성했다”며 “다른 럭키박스는 자사 제품으로만 채우는 경우가 많지만, 스베누는 평소 갖고 싶어도 가격이 부담스러워 구매가 어려웠던 카메라, 아이패드와 같은 경품부터 더운 여름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실속 아이템까지 꽝이 없는 특급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럭키박스를 받아본 일부 소비자들은 당초 홍보한 상품 구성과 다르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상품 상태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블로그를 통해 당초 제공하기로 한 텀블러 종류가 바뀌었고, 모기퇴치팔찌는 3개에서 1개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벤트 사진에서도 처음 게재된 상품 목록과 차이를 보였다.

상품 판매 게시판을 통해 불만글을 올린 누리꾼의 글도 삭제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게다가 썸머박스를 받은 사람들은 많지만 럭키박스에 당첨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당첨자 조작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스베누 홍보실 관계자는 지난 1일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문제가 있는 상품에 대해서는 교환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품 사진이 바뀌었다는 부분은 잘 모르겠다. 파악을 해 봐야겠다”며 “본사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는 현재 종료됐다. 신발팜에서 이벤트 진행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발은 고객에게 바로바로 당첨을 시켜드려 배송했다”며 “아이패드 등 나머지 상품은 당첨자 발표를 할 것이다. 신발 같은 경우 당첨자가 5000명이 넘어 발표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스베누의 럭키박스의 고가 경품은 아직까지 배송되지 않은 상태냐고 묻자 “랜덤으로 당첨자를 뽑을 예정이다”며 “썸머박스를 받은 고객이라도 고가 제품을 랜덤으로 보내드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해 썸머박스 당첨자는 럭키박스를 받을 수 없다는 공지와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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