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일 뿐”

   
▲ 이마트 A점 점장실 CCTV 장비 ⓒ이마트 민주노조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이마트가 매장 점장실 내에 직원 감시 목적으로 CCTV 모니터를 설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이마트 민주노조는 이마트가 점포 내부에 있는 점장실에 CCTV 모니터를 설치해놓고 직원들의 행동을 살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이마트 내에 파견형태로 보안업무와 CCTV업무를 전담하는 업체가 있지만 CCTV 모니터를 점장실에 설치해 직원 감시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마트 민주노조 관계자는 “점장실에 설치된 CCTV 모니터는 인권침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점장실에 CCTV 모니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점장이 CCTV 모니터를 보는 것은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일 뿐, 직원 감시용이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 이마트 A점 점장실 CCTV 장비 ⓒ이마트 민주노조

이마트 민주노조 “CCTV, 직원 감시 목적”

이마트 민주노조에 따르면 이마트 점장실에는 매장 내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CCTV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이마트 민주노조 관계자는 “매장 안에 협력회사인 보안업체가 CCTV 관련 업무를 전담해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점장실에 따로 CCTV 모니터를 설치한 것은 직원 감시 목적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이마트 영업매뉴얼에는 점장이 매장을 순회하면서 관리해야 한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점장이 매장을 순회하지 않고 CCTV를 보며 직원에게 무전했다는 제보도 있었다고 이마트 민주노조 측은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점장실에 마련된 CCTV 모니터는 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소지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당 관계자는 “한 점장이 여직원의 모습을 확대해서(클로즈업) 보는 것 같다는 제보도 있었다”며 “별도의 보안업체가 있는데 점장이 그 설비를 사용해 직원을 감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이마트 민주노조는 CCTV 앞에 촬영 범위, 촬영 목적 등 안내판이 있어야 하지만 이 역시 누락돼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 이마트 A점 점장실 CCTV 장비 ⓒ이마트 민주노조

이마트 “CCTV, 직원 감시목적 아냐… 영업환경 위한 것”

이마트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CCTV 모니터를 점장실에 설치한 것은 사실이지만 직원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원활한 영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마트 매장은 2개층 이상이며 많게는 6~7개 층으로 돼 있다. 이 때문에 점장이 CCTV를 통해 고객 동향을 보는 등 영업환경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산대에 손님이 몰릴 경우 캐셔 직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점장이 매장 내 영업환경 개선하기 위한 모니터링이라고 이마트는 주장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CCTV 설치의 주 목적은 고객의 동향 살피기”라며 “주로 CCTV가 설치된 구역은 주차장 출입구나 계산대와 같은 사람이 밀리는 곳이다”고 전했다.

CCTV에 촬영범위와 목적이 누락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객의 쇼핑 편의와 안전을 위해 촬영 중’이라는 안내문구를 써놨다”고 언급하며 촬영범위와 목적이 쓰여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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