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서울시가 민간이 건설하는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을 매입해 중소제조업체 청년근로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주거취약 계층을 상대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300호를 매입한다고 밝히며 매도 희망자를 이달 22일에서 다음달 3일까지 SH공사를 통해 모집한다.

특히 서울시는 자치구가 사전에 수요를 파악한 유형의 주택을 우선 매입, 맞춤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관악구는 홀몸어르신 돌봄주택, 중랑구는 신혼부부에 맞는 주택을 매입한다.

매입 유형은 면적 14㎡~50㎡의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동별 일괄매입을 원칙으로 한다. 세대별·층별 매입도 가능하며 이 경우 26㎡ 이상을 우선 매입한다.

서울시는 이때 매입 물량의 70%는 현 건축 중(매매이행)이거나 건축 완료(매매계약)된 주택을 매입해 주거취약계층에 즉시 공급한다는 예정이다.

매입여부 결정은 매입심의위원회에서 매입기준, 기반시설, 교통․생활편의성과 입지여건, 주택품질, 임대가능성, 서울시 적정주거기준 면적(17㎡, 31㎡)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한다.

특히 서울시는 매입 심사 시 안전 기준을 강화해 평가키로 했다. 예를 들면 지난해 의정부 화재사고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차장에 불연재료를 사용했는지, 출입문 갑종방화문 설치 등을 심사한다.

매입 가격은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에 의거, 감정평가업자 2인이 감정한 감정평가금액을 산술평균해 산정한다.

매입 신청은 건축 설계에 대한 전문적인 확인 등이 필요한 점을 감안, 직접 방문접수만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SH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시가 공급하는 원룸형 공공임대주택은 최근 1~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사회와 인구구조 추세 변화에 걸맞은 유용한 임대주택 형태”라며 “특히 자치구와의 협력으로 지역 특성과 수요에 따른 맞춤형 주택을 매입해 제공하며 임대주택 공급‧관리에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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