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세계적으로 매년 5,100만 명의 신생아들이 출생등록을 하지 못해 인권유린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한·아프리카교류협회(Korea Africa Fellowship 이하. KAF)는 카메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아동 출생등록 캠페인’을 실시한다.

KAF는 오는 7월 18일부터 3개월 동안 카메룬 북서부에 위치한 농촌지역인 바풋시에 거주하는 미출생등록 아동 200명을 대상으로 출생등록에 필요한 비용과 업무대행 등 전반적인 후원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아울러 KAF는 에이즈예방 교육 등 성교육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아프리카 많은 빈곤지역에서는 등록비용이 없거나 방법을 몰라서, 혹은 출생등록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출생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출생증명서가 없으면 아동들이 인신매매, 노동착취, 성매매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할 수 있다. 또한 초등학교 진학은 출생증명서 없이도 가능하지만 졸업증명서를 받을 수 없으며, 초등졸업 증명서 없이는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없다.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당한 아동들은 조혼, 강제노동착취 등으로 내몰리게 되고 이로 인해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에 KAF는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밝은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우선 카메룬 지역 미출생신고 아동들의 출생등록을 도와줄 예정이다. 카메룬의 경우 출생 후 90일 이내에 신고해야하며, 기한이 지난 경우 법원 판결을 받아 한화로 약 2만원을 내야 등록할 수 있다.

한편 KAF의 출생등록 캠페인 활동을 위해 한국 내 카메룬 커뮤니티인 ‘굿윌 어쏘시에이션(Goodwill Association 회장:Aloys Galabe)’은 200만원을 기부했다.

이밖에 KAF는 카메룬 내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국내기업 ‘트리테라’의 지원을 받아 비타민 1천 박스를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아프리카 내에서도 다른 부족들로부터 소외받는 피그미족(성인 키 150cm이하인 부족) 아이들을 위한 결연후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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