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대만 당국은 29일(현지시간) 500명 이상의 화상자가 발생한 대만 워터파크 화재 사고의 원인이 담배꽁초나 불똥(전기 스파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에 있다.

현재 4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가운데 200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경찰은 타이베이 외곽 신베시이에 위치하고 있는 '포모사 펀 코스트 워터파크'의 음악 파티 기획자와 기술자 2명에 대해 형사처벌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 경찰은 음악 파티를 주최한 루청치가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하고 공공의 안전을 위태롭게 한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100만 대만 달러(미화 3만2000달러)의 보석금을 받고 출국금지와 함께 석방했다고 신베시이 경찰 대변인이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성치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무대 하드웨어 기술자와 분말을 뿌린 행사담당 직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기로 하고 우선 각각 30만 대만 달러의 보석금을 받고 석방했다.

또한 경찰은 행사에 관여한 또 다른 2명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마오즈궈 대만 총리는 "앞으로는 모든 개인이 주관하는 이벤트에서 색분말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당국은 화재 사고가 발생한 뒤 워터파크의 영업을 중단시켰으며, 대만 검찰은 워터파크와 파티 주최자의 자산을 압수했다.

한편 대만의 '포모사 펀 코스트 워터파크'에서는 음악 파티가 열리고 있는 도중에 불이 나 500여명 이상이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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