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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정부가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지방행정연수원 중국 연수 일정을 중단했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 현지에 있는 여타 우리 공무원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귀국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쯤 중국 길림성 지안(集安)에서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한국인은 10명이다. 또 부상자는 16명이며 이중에서 5명의 상태가 위중한 상황이다.

현재 사망자 10명의 시신은 지안 시내에 있는 한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중상자는 이날 오전 장춘(長春)의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지방행정연수원 지원관 5명을 포함, 모두 148명이 ‘고구려·발해·항일독립운동유적지 역사 문화탐방’ 연수를 받고자 차량 6대에 나눠 탄 채 단둥(丹東)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었다.

사고 버스에는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지방공무원) 24명과 연수원 직원 1명, 여행사 사장 1명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타고 있었다.

원래 연수 프로그램은 지난달 29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이어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프로그램은 모두 멈춘 상태다.

사고 버스가 아닌 차량에 탄 나머지 122명은 현지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차관이 이끄는 현지대응반이 현지로 오는 희생자 가족의 요구사항을 현장에서 처리·답변하고 숙식·사상자 귀국·장례 등 방향을 현지에서부터 같이 협의할 계획”이라며 “현지에서 조치할 것은 조치하되 좀 더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국내 상황대책반에서 관계부처와 협조해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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