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반격하는 날이 밝았다. 3일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청와대 결산보고를 한다. 이 자리에는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해서 참모진들이 참석한다.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다. 즉 회의의 주관자는 유승민 원내대표이다. 때문에 이날 회의에 대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물론 유승민 원내대표가 직접 이병기 실장에게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자신과 관련된 사퇴론에 대해 질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핵심적인 내용은 국회법 개정안 여야 협상 과정을 과연 청와대가 사전인지하고 있었느냐는 것이다. 김무성 대표 등은 청와대와 긴밀한 협의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는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국회법 개정안 여야 합의 사항에 대해 청와대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진실인지 여부를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김무성 대표가 국회 운영위를 연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진실 여부도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이 대신해줄 것으로 보여진다. 명분은 결산심사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최근 가장 민감한 이슈를 이병기 실장에게 질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자인 유승민 원내대표를 앞에 두고 이병기 실장이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론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다소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이를 통해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집안 싸움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방패막이 역할을 해야 할 새누리당 의원들인데 운영위는 주로 원내대표단이 참석한다. 즉, 유승민 원내대표와 함께 일을 하는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것이다.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원유철 정책위원장이 김태호 최고위원과 정면충돌을 했을 정도로 유승민 원내대표 흑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국회 운영위에서 야당이 맹공을 퍼붓는다고 하더라도 방패막이 역할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날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 모든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나 이병기 실장이나 모두 불편한 자리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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