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13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공시를 통해 합병원칙 및 합병은행 명칭, 통합절차 및 시너지 공유, 통합은행의 고용안정 및 인사원칙 등의 합의사항을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7월 조기통합을 시도했으나 이에 반발한 외환노조가 지난 2월 법원에 통합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수용하면서 통합 작업은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 6월 하나금융이 법원에 낸 이의신청이 다시 받아들여지면서 통합작업이 재개된 것.

하나금융은 이르면 13일 중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하나금융은 오는 10월 1일까지 통합은행 출범을 완료할 계획이다.

3월말 기준 신탁을 포함한 은행 개별 자산규모는 ▲국민은행 312조3000억원 ▲우리은행 298조1000억원 ▲신한은행 277조2000억원 ▲하나은행 186조7000억원 ▲외환은행 143조1000억원 등이다.

이번 통합을 통해 하나·외환은행의 자산규모는 329조8000억원 수준으로 뛰어오른다. 이는 업계 2위보다 17조5000억원 큰 규모다.

이와 더불어 당기순이익 역시 우리은행을 제치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3위에 오르게 된다.

2015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국민은행 4366억원 ▲우리은행 2466억원 ▲신한은행 3516억원 ▲하나은행 2300억원 ▲외환은행 1077억원 등이다.

또한 점포수도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을 제치고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점포수는 현재 ▲국민은행 1150개 ▲우리은행 1090개 ▲신한은행 930개 ▲하나은행 620개 ▲외환은행 350개 등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두 은행이 이번 합병을 통해 각기 다른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두 은행의 약점이 통합을 통해 서로 취약부분 보강이 이뤄져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상할 수 있게 됐다”며 “자산규모는 물론 매장수와 직원수까지 확대돼 지금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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